MONTHLY LIBRE
December 2022

ISSUE #50
성탄절
매듭짓고 다시 시작할 용기
2022년 올해의 마지막 월간 리브레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만큼이나 마지막, 끝을 보는 것 역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닐까요? ‘용기(courage)’의 어원은, 고대 라틴어에서 심장을 뜻하는 'cor'에서 왔답니다. 자신의 마음을 심장이 떨리도록 진심을 다해 이야기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요. 올해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에 진심을 담아 풀어내셨나요? 아직 끝을 보지 못한 일이나 이야기가 있다면 이번 달에는 꼭 매듭을 지어보세요.
용기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을 높이는 데엔 커피 한 잔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번 호에는 어디든 용기가 부족할 때, 옥시토신을 끌어낼 수 있는 간편한 커피 ‘드립백’을 탐구하고 성탄절에 꼭 방문해봐야 할, ‘명동성당점’ 바리스타의 인터뷰까지 담아보았습니다.
이번 달도 용기를 내 써봤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이달의 탐구 주제: 드립백
언젠가부터 먼 여행을 떠날 땐, 드립백 몇 장을 챙겨가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계량의 부담 없이, 아무 컵에나 툭 걸쳐서 뜨거운 물만 콸콸 부어주면 맛있는 브루잉 커피가 나오니까요. 따스한 온기와 함께 퍼져나가는 커피의 향 또한 극락의 모먼트고요. 아, 깔끔한 뒤처리 또한 드립백의 큰 장점이네요. 이번 호는 어디든 용기가 필요할 때, 척 꺼내서 커피를 촥 내릴 수 있는 기특한 드립백에 대해서 탐구해볼까 합니다.
드립백이 출시된 건 꽤 오래전이에요. 80년대 처음 일본에서 ‘종이추출기’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된 드립백을 시작으로, 곱게 간 커피 가루가 새어 나오지 않는 지금의 필터를 개발하기까지 수십 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특허출원 기록만 봐도 일본과 미국을 수차례 오고 간 걸 보면 분명 오늘의 꼴을 갖추기까지 녹록치 않은 과정을 겪은 건 분명하지요. 다행히 어렵게 나온 만큼 드립백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코로나로 늘어난 홈카페 수요와 아웃도어 캠핑족에게 사랑받으며, 드립백 시장은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려 나가고 있답니다.
신선한 드립백의 비기!?
하지만 편리함 못지않게 중요한 건 역시 맛이 아닌가요. 맛있는 커피를 간편하게 마시기 위한 도구가 드립백인 만큼 커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분쇄된 커피는 산소와 닿는 면적이 늘어나기에 쉽게 향을 잃어버릴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해결 방법으로 커피 리브레는 산소흡수패치를 선택했습니다. 간혹 방부제로 오해받는 산소흡수패치는 드립백 내 산소를 99.9%까지 제거해 원두의 산화를 방지합니다. 덕분에 갓 로스팅한 원두를 신선하게 담아낼 수 있게 된 것이죠. 맛있고 편리한 커피 생활을 위해 계속 진화하는 커피 리브레의 드립백!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커피 한 잔 인터뷰: 커피 리브레 사람들(명동성당점 이한희)
